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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지난해 12월30일(금), 베트남 재무성(국장 응오 반 뚜안(Ngo Van Tuan))과 아시아 경마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베트남 경마산업을 지원함으로써 대외적으로는 아시아 경마산업, 대내적으로는 국내 연관 산업의 베트남 진출을 도모하려는 취지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MOU를 체결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전했다. 또한 "한국마사회는 경마시행 뿐만 아니라 발매, 말등록, 기수·조교사 면허 등 경마전반을 총괄 운영하고 있다"면서 "정부산하 공공기관이란 점과 더불어 이러한 부분들이 베트남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MOU를 동남아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생각이다. 베트남은 현재 '포스트 차이나'로 급부상 중인 국가로, 점차 동남아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1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비롯해 ASEN, APEC, RCEP, EU FTA 등 메이저 협정이 모두 체결된 국가이기도 하다. 때문에 한국마사회의 베트남 진출은 단순히 베트남이 경마산업 체계를 갖추는데 일조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게 마사회 관계자의 의견이다.
한국마사회 정운하 신사업추진단장도 "베트남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말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보면, 이번 협약체결은 '득'이 많은 성과"라고 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