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연예인 주식 갑부들'의 보유주식 가치가 줄줄이 반 토막이 났다.
다음으로 보유 주식이 많은 양현석 대표도 1년 새 770억원(44.6%)이나 평가액이 줄어들었다. 양 대표의 보유주식 가치가 1000억원을 밑돈 것은 2011년 11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상장 이후 처음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작년 5월 27일 4만8000원에서 6개월 만에 2만5200원으로 추락했다. 2013년 4월 16일 기록한 최고가 6만7355원과 비교하면 3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연예 기획사 키이스트 대주주인 배용준도 1년 전 600억원이 넘은 주식 평가액이 현재 441억원으로 감소했다.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주식가치도 562억원에서 289억원으로 1년간 48.6% 급감했다.
한편 연예기획사는 아니지만 역시 사드 영향권에 있는 오뚜기 주식을 보유한 함연지 씨도 보유 주식자산이 1년간 반 토막이 나면서 278억원으로 축소됐다. 함 씨는 '오뚜기' 일가의 3세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다. 이외 아이오케이 주식을 보유한 탤런트 고현정은 보유주식 자산이 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1% 줄어들었다. SM엔터테인먼트 계열인 SM C&C에 투자한 영화배우 장동건과 MC 강호동·신동엽 주식자산도 1년간 23%씩 감소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