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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이 범인?"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범죄 조사국의 파드질 아흐마트 부국장의 발표에 따르면 김정남은 쿠알라룸푸르 제2 국제공항에서 오전 10시 출발 예정인 마카오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동행없이 혼자였던 김정남은 오전 9시경 공항 리셉션 데스크의 직원을 찾아가 "어지럽다"며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낯선 사람이 내 얼굴을 정체불명의 물체로 닦고 지나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항 안내직원이 공항내 클리닉으로 김정남을 데려갔고, 공항 의료진은 그의 컨디션을 살핀 후 인근 푸트라자야 종합병원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흐마트 부국장은 "구급차가 김정남을 공항에서 급히 이송했지만,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그는 숨졌다. 현재 살해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사인이 '급사(sudden death)'로 분류됐으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김정남은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여성 2명이 쏜 독침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말레이시아 현지 경찰은 이와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