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끝자락, 아직 겨울이 남아있지만 코끝에 느껴지는 바람부터가 다르다. 부드러운 훈풍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에는 예외 없이 생명의 기운이 꿈틀댄다, 봄 마중을 떠나면 좋을 시기. 이 무렵 화사한 봄기운을 맛보기로는 제주도가 최고다. 햇살이 잘 드는 제주의 양지 녘에는 봄꽃 잔치가 한창이다. 얼어붙은 눈밭을 뚫고 피어나는 복수초며, 고혹한 향훈의 매화, 노란 유채꽃 등 곳곳에 생동감 넘치는 풍광이 펼쳐진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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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봄은 화려한 불꽃으로 시작된다. 섬전체를 태울 듯 뜨겁게 달아오르는 들불이 장관이다. 과거의 나쁜 것들을 모두 태우고 새로운 상생을 맞이하자는 귀한 뜻을 담고 있다. 때문에 제주들불축제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에는 미래를 향한 희망이 가득하다. 제주의 대표적인 축제인 제주들불축제(www.buriburi.go.kr)는 새별오름에 불을 놓아 태우며 행복을 염원하는 행사로 올해로 20회를 맞는다.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과 해충을 없애려는 목적으로 불을 놓는 '방애'라는 제주 풍습을 축제로 승화시킨 경우로, 제주의 목축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달집태우기, 제주농요공연, 민속놀이시연, 불꽃쇼, 레이져쇼와 오름 불놓기, 록 페스티벌 등의 행사가 3월 2~5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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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멋진 경관 포인트를 꼽자면 함덕 서우봉을 빼놓을 수 없다. 함덕해변을 한 눈에 굽어 볼 수 있는 함덕 서우봉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한라산과 동쪽 오름 들까지도 조망이 된다. 특히 이 무렵 서우봉에는 유채꽃의 장관이 펼쳐진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훈풍에 일렁이는 노란 물결이 목가적 풍광을 담아낸다.
올레길 19코스인 '조천-김녕 올레'의 일부이기도 한 이곳에는 둘레길과 산책길 등 두 개의 걷기 길이 있다. 둘레길은 서우봉을 따라 돌며 둘러볼 수 있게 조성되어 있고, 산책로는 서모봉 정상과 망오름, 봉수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살랑살랑 봄바람 따라 동네 마실' 대평리, 박수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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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마켓에 찾아온 반짝이는 봄 '벨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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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웨딩 예비부부의 웨딩 포토스팟 '중문엉덩물계곡, 세화해변, 신창풍차해안도로, 구엄리 돌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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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다정다감한 품 같은 포구 '온평리 포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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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과 함께 즐기는 노란 유채 세상 '화순서동로 유채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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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샘솟는 힐링의 숲 '서귀포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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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봄을 먹는다 '순대국, 소라구이, 톳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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