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A씨는 6개월 전 '천장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우측 천장관절 주변에 통증과 압통이 심하고, 바지를 입으려고 한 쪽 다리를 들어 올려도 통증이 느껴졌다. 오래 앉아 있기도 힘들었다. 약물치료 후 증상이 일부 나아지기는 했지만 최근까지도 엉치 저림과 허리 통증이 남아 있었다. 얼마 전부터는 저린 부위가 엉치에서 허벅지와 무릎 쪽으로 확산돼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더 심해졌다. 이후 A씨는 의사의 권유로 프롤로치료를 받게 됐다.
A씨는 프롤로치료를 시술 받고 1~2일 동안 뻐근했으나 3일째 되는 날 부터는 움직이거나 앉아있을 때 통증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1시간 이상 앉아있어도 힘들지 않았고 3~4주 간격으로 총 5번의 치료를 통해 통증이 많이 개선됐다.
심재현 청담마디신경외과 대표 원장은 "천장관절은 외상과 같은 직접적인 손상을 입었을 때에도 나타나지만,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는 일을 하거나 혹은 잘못된 습관이 고착돼 척추가 틀어졌을 때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천장관절증후군에 '프롤로치료'를 할 경우 천장관절 주위를 둘러싼 조직 및 인대가 강화돼 무게중심의 분산을 도와준다"며 "약해진 천장관절과 골반 주변의 인대와 힘줄에 증식제를 주입하면 통증과 저림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천장관절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앉는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특히, 의자에 앉을 때 다리를 꼬는 자세는 허리와 골반을 틀어지게 하므로 자제하고, 장시간 앉아 있다면 1시간에 한 번은 허리와 골반, 목과 어깨를 스트레칭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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