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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을 느끼거나 하면 안되는 것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행동을 '길티 플레져'라고 한다. 다이어트나 건강을 걱정하면서도 고당도, 고열량 음식을 먹으며 행복을 느끼는 것 또한 길티 플레져의 일종이다.
이 같은 길티 플레져들을 위해 당분이나 칼로리를 낮춘 커피믹스와 벌꿀 등 건강에 좋은 식품을 첨가한 음료 등 다양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다.
우선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출시한 '네스카페 허니골드'는 설탕 함량을 30% 낮추는 대신 아카시아꿀 분말과 천연 식물감미료인 스테비아를 넣어 단맛을 살렸다. 스테비아는 식물인 스테비아 잎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로 혈당을 올리지 않으면서 설탕의 약 3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 건강 및 다이어트 분야에서 각광 받고 있다. 더불어 체내에 거의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는 저칼로리 감미료인 에리스리톨을 첨가해 기존 제품보다 칼로리를 낮췄다. 여기에 하루 내 로스팅한 원두와 뉴질랜드산 청정 우유를 사용해 깊고 깔끔한 맛은 그대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 관계자는 "바캉스와 다이어트 사이에서 고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당 함량이나 칼로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네스카페 허니골드' 등 기존의 맛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당분과 칼로리를 낮춘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며 '길티 플레져'의 죄책감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곡물의 원형과 영양을 그대로 살린 저열량 시리얼 '뮤즐리'를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건강하게 시리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뮤즐리는 곡물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열과 압력으로만 구워내는 '팝핀 공법'을 적용해 곡물의 맛은 물론 영양까지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백설탕 대신 비정제 원당을 사용해 단맛을 그대로 살리되 열량은 낮췄다. 특히, 최근 새로 출시된 '베어뮤즐리'는 통곡물로 만들어져 우유에 담가 두어도 쉽게 눅눅해지지 않고 식감이 풍부하다. 코코아와 바나나, 단호박에서 추출한 천연원료로 색과 맛을 냈다. 우유나 요거트를 함께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거뜬해 달콤한 맛과 다이어트, 둘 다 잡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제격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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