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그룹 오너 일가가 입사 후 임원이 되는 데는 평균 4년 정도 걸리고, 11.9%는 입사와 동시에 임원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임원 승진까지 10년 이상 걸린 오너 일가도 23명(12.4%)에 달한다. 입사 18.3년만에 임원으로 승진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을 비롯해 구자엽 LS전선 회장(16.6년),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16.0년), 허명수 GS건설 부회장(15.2년) 등이 꼽힌다.
한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3명은 입사와 동시에 사장단에 오른 데 비해 신영자 이사장(35.6년)은 곧바로 임원을 달긴 했으나 사장까지 가는 데 35.6년이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그룹 규모가 작을수록 더 두드러져, 30대 그룹 오너 일가의 임원 승진기간은 5.0년이었으나 하위 70개 그룹은 3.4년으로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장단에 편입되는 데 걸리는 시간도 30대 그룹은 14.6년, 하위 70개 그룹은 11.9년으로 차이를 보였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