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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이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 핵심은 '건강'과 '간편성'이다.
이마트는 간편식이 시장에 완전히 자리잡은 데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점차 세분화되고 이제는 편리함과 함께 건강까지 챙기는 수요가 생겨나는 것을 감안, 이를 간편식의 새로운 틈새시장이라고 보고 상품을 기획했다. 특히 이번에 용기째 불에 올려 끓일 수 있는 찌개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제품의 용기가 냄비 역할을 할 수 있어 설거지 마저 필요 없게 됐다. 식사를 마친 후 물에 헹궈 재활용으로 버릴 수 있다. '귀차니즘족'이나 캠핑족을 겨냥해 개발했다. '버섯 된장찌개', '버섯 모듬전골', '버섯 부대찌개' 3종은 불에 올려도 타거나, 환경호르몬 발생 걱정이 없는 일회용 용기를 사용했다.
영국, 캐나다, 미국, 이탈리아에서 식품 안전 인증을 받았다. 재질은 두께 1.1mm 가량에 알루미늄 계열이다. 가스렌지 뿐만 아니라 전자렌지, 오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1인 가구 520만 시대(2015년 기준 전체 가구 1956만 가구 가운데 26.6%)에 접어들면서 식품 소비 풍속도가 간편식으로 빠르게 기울고 있다.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1년 8000억에서 2013년 1조700억, 2015년 1조7000억, 2016년 2조3000억, 2017년 2조7000억(예상)에 이른다. 이에 따라 최근 나타나는 현상이 신선식품의 간편화다. 가공 간편식뿐만 아니라 전통 식재료 영역이었던 수산, 채소에서도 간편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RTC(Ready To Cook) 계열이다. 조리된 채로 진공팩 포장이 되어 있는 '레토르트' 식품과 달리 손질되어 있는 신선한 재료에 물을 넣고 끓이면 먹을 수 있는 형태다. 생 원재료를 사용해 유통기한이 일주일 이내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이마트의 신선 바이어는 원물 판매뿐만이 아니라 간편식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이마트의 신선하고 막강한 원물 소싱력에 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결합한 것이다. 그 성과 가운데 하나가 이마트의 신선한 채소 원물을 사용한 이번 '채소밥상'이다.
수산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이마트는 '반건조 민어 매운탕', '참돔 매운탕', '참복어탕' 등 탕류 3종을 개발해 2주간 2억원 어치를 완판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아귀찌개', '꽁치조림'을 개발해 판매에 들어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