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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과 이익 나눈다…착한 프랜차이즈 증가

기사입력 2017-11-07 15:46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을 대변하고 있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지난달 자정안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프랜차이즈 산업의 개혁은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프랜차이즈업체들을 중심으로 가맹점과 이익을 공유하며 예비창업자와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집 앞 냉장고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이익공유형 혁신형 슈퍼마켓 삼촌네 협동조합이 대표적인 상생업체다. 산지 직거래를 통해 가격과 품질의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협동조합을 통한 물류공급과 단체계약시스템 구축으로 제품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SSM과 편의점의 장점을 살린 지역밀착형 마트가 콘셉트다.

삼촌네 협동조합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불필요한 지출을 피하고 필요한 만큼만 집 앞에서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합리적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수년간 운영한 슈퍼마켓 노하우와 제품 경쟁력으로 현명한 주부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촌네 협동조합은 이익 발생시 조합원과 이익을 나누는 한편 가맹점 사업자를 비롯해 가맹점 모든 직원에게도 건강검진 등의 복지를 위한 이익도 공유한다.

부엉이돈까스는 지난 7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선정, 착한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부엉이돈까스가 준비하고 있는 사업은 CK(Central Kitchen) 공장 설립으로 발생되는 소스의 제조 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을 가맹점과 나누는 것과 매년 말 당기 순이익의 10%을 다음 년도 각 가맹점들의 마케팅 비용과 물류지원 예산으로 편성해 지원한다는 2가지다.


부엉이돈까스는 스노우치즈돈가스, 아이스돈가스, 볼케이노돈가스 등을 최초로 개발한 브랜드다. 여기에 전문 주방장이 필요없는 퀵조리 시스템과 합리적 원가 구성으로 안정적 수익구조도 장점이다. 성공적 매장경영을 위한 최적의 밀착형 슈퍼바이징 프로그램 등 효율적인 매장경영 관리시스템도 뛰어나다.


스시노백쉐프는 최근 가맹점주와 가맹본사 직원과의 효율적인 소통과 예비창업자에게 올바른 정보전달을 위해 공정창업 플레이스 더매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창업 전 적성과 진단을 받아 창업 실패율을 최소화할 수 있고, 본사 직원과 슈퍼바이저 등의 성향과 적성도 파악해 가맹점주와 가장 최적의 합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게 내용이다. 스시노백쉐프의 콘셉트는 '어렵지 않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초밥'이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코스별로 콘셉트화시켰고, 낮은 가격으로 정통 일식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코스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바보스도 원가율을 크게 낮춰 가맹점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바보스 관계자는 "35년간 운영된 가맹본사의 공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닭을 비롯한 식재료를 저렴하게 공급해 원가 부담을 크게 낮췄다"며 "건강과 힐링을 강조한 콘셉트로 가성비 좋은 치킨전문점의 요건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지역에 기반을 둔 7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도 갑질 근절 등을 앞세운 '착한 창업'을 표방하고 나섰다. 착한 창업을 위해 개별 홈페이지 개설, 예비창업자들과 소통을 바탕으로 건전한 프랜차이즈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7개 브랜드는 돈오락쪽갈비, 하나돈까스, 불막열삼, 닭발공장, 불끈낙지, 삐삐라이더스, G글G글오돌구이 등이다.

신영호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산울산경남지회장은 "예비창업자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브랜드를 통해 착한창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착한창업에 참여한 7개 가맹본부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갑질, 폭리, 일탈 등을 배제하고 창업비용과 물류비용 등을 최대한 가맹점의 입장에서 수익구조를 만들어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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