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을 대변하고 있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지난달 자정안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프랜차이즈 산업의 개혁은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프랜차이즈업체들을 중심으로 가맹점과 이익을 공유하며 예비창업자와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부엉이돈까스는 지난 7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선정, 착한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부엉이돈까스가 준비하고 있는 사업은 CK(Central Kitchen) 공장 설립으로 발생되는 소스의 제조 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을 가맹점과 나누는 것과 매년 말 당기 순이익의 10%을 다음 년도 각 가맹점들의 마케팅 비용과 물류지원 예산으로 편성해 지원한다는 2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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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스도 원가율을 크게 낮춰 가맹점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바보스 관계자는 "35년간 운영된 가맹본사의 공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닭을 비롯한 식재료를 저렴하게 공급해 원가 부담을 크게 낮췄다"며 "건강과 힐링을 강조한 콘셉트로 가성비 좋은 치킨전문점의 요건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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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역에 기반을 둔 7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도 갑질 근절 등을 앞세운 '착한 창업'을 표방하고 나섰다. 착한 창업을 위해 개별 홈페이지 개설, 예비창업자들과 소통을 바탕으로 건전한 프랜차이즈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7개 브랜드는 돈오락쪽갈비, 하나돈까스, 불막열삼, 닭발공장, 불끈낙지, 삐삐라이더스, G글G글오돌구이 등이다.
신영호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산울산경남지회장은 "예비창업자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브랜드를 통해 착한창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착한창업에 참여한 7개 가맹본부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갑질, 폭리, 일탈 등을 배제하고 창업비용과 물류비용 등을 최대한 가맹점의 입장에서 수익구조를 만들어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