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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틱장애 치료, 현대의학 or 대체의학? 결정장애 부모 애탄다

기사입력 2017-11-07 09:55



현재 틱장애나 ADHD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가장 위협하는 심리문제로 등극했다. 이들 행동질환으로 진단 받은 아이를 둔 부모들은, 좀 더 빠르고 안전한 치료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다.

그런데, 그 끝에 선택하는 것이 국가에서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치료가 아닌 심리학이나 동양의학, 유사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된 값비싼 대체의학인 경우가 많아, 부모들이 변별력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고비를 포함하고 있는 대체의학 치료는 가정경제를 휘청거리게 만드는 요인이 되곤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의학과 현대의학의 장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두 가지 치료방법을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과거 슈바이처 박사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도 한다.

슈바이처 박사는 중앙아프리카 서부 지역의 랑바레네에 '슈바이처 병원'을 세웠고, 195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당시 노먼 커즌스라는 유명한 노기자가 그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역 사람들은 이제 주술사의 미신에 기대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다"라는 발언을 했는데, 슈바이처 박사는 그에게 마을의 나이 많은 주술사를 소개했다.

노먼 커즌스가 본 주술사는 환자를 세 부류로 나눠 갈색 종이봉지에 약초를 담아 복용법을 알려주거나, 큰 소리로 주문을 외우거나, 슈바이처 박사에게 보내는 방식을 취했다. 약초를 받은 부류는 생활습관에 의한 질병에 걸렸거나 현대의학으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부류였고, 주문을 외운 환자 부류는 신경성 질환을 앓는 사람들로서 아프리카 식 카타르시스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던 것. 마지막으로 주술사는 감염병이나 외과질환 등의 병을 가진 이들을 병원으로 보내 현대의학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일담에서는 가봉에서 슈바이처의 현대의학과 주술사의 전통 의술이 각각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고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슈바이처조차도 주술사가 주는 플라세보 효과라든가 심리치료의 필요성을 인정할 정도였다는 것. 슈바이처 박사는 주술사의 치료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들어 무조건 없어져야 할 것으로 적대시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고, 주술사들 역시 슈바이처가 주는 약에 대해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의학계에서도 요즘은 현대의학과 대체의학이 서로를 인정하며, 필요한 경우에 정확한 치료를 제시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현대의학은 확실한 치료 효과가 있는 약물을 처방하는 순기능을 담당하고, 대체의학은 실제 치료 효과가 거의 없긴 하지만 아픈 아이의 부모들이 원하는 영양제나 음식조절 등, 세심한 부분을 꼼꼼히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디어 관계자는 "현대의학을 공부한 의사들은 대체의학의 긍정적인 플라세보 효과에 대해 이해해야 하고, 대체의학 역시 현대의학의 부작용을 과장하고 플라세보 효과 이상의 치료효과가 있다고 과장하는 행태를 자제해야 할 것"이라며, "직접 질환을 겪고 있는 아이와 부모들이 마음 편한 치료를 받아야 소아정신과 분야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두 가지 치료 방법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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