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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경륜의 주역, 23기 신인들이 지난 9~10일 양일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시범경주로 경륜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밖에도 23기 랭킹 5, 7위를 차지했던 조주현(24)과 김민배(27)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조주현은 첫째 날 젖히기로 가볍게 우승을 차지하더니, 둘째 날도 악착같이 강 호를 마크해내며 2착으로 선전했다. 김민배 또한 선행으로 3착하며 첫 단추를 잘 꿰었고, 이튿날엔 호쾌한 젖히기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두 선수 모두 자력승부를 통해 입상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수급은 가볍게 평정해낼 수 있는 재목들로 평가됐다.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낸 선수들도 있었다. 훈련원 차석 졸업의 전원규(29)가 당초 기대와 달리 부진했기 때문이다. 첫째 날 시범경주에서 전원규는 외선에서 오래 머물며 추입시점을 찾지 못해 4착에 그쳤다. 다음날에도 승부시점을 너무 늦게 가져갔던 탓에 2착에 머물렀다. 우수상을 받았던 김관희(26)도 첫째 날엔 추입력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지만 둘째 날엔 따라다니는 모습만 보이며 마크로 3착에 만족해야 했다.
23기 신인들은 2018년 시즌과 함께 데뷔한다. 이들이 데뷔할 날도 불과 며칠 남지 않았다. 23기 신인들이 이번 시범경주에서 보여준 실력을 꾸준히 키워간다면 새 시즌 경륜 판도를 뒤바꿀 수 있을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