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가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서울을 피해 지방 아파트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 초과이익 환수제 등 재건축발 '공급 가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규모가 작은 건설사보다 브랜드파워를 갖춘 데다 설계, 상품 등도 우수해 지방에서 마케팅이 수월하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올해 초 공급과잉 등 시장의 우려와 달리 지방에서의 청약 결과는 나쁘지 않다.
또한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시에 들어선 롯데건설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3.3㎡당 1200만원대에 거래되며 춘천시 최고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포스코건설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 같은 타입도 1월 3.3㎡당 1600만원 대에 팔려 지역 내 최고 부촌 단지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도 브랜드 아파트를 우량 상품으로 보고 청약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봄철 분양 결과가 올 분양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돼 브랜드 건설사도 상품, 평면에 신경 써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