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의혹에 연루된 정황을 잡고 강제수사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공공 형사수사부는 26일 오전 9시쯤부터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경총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및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등과 의사를 주고받으며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의 교섭을 의도적으로 지연한 게 아닌지 의심한다.
검찰이 확보한 삼성전자서비스의 노무관리 '마스터플랜' 문건에는 노조와의 교섭을 지연하는 전술 중 하나로 교섭권을 경총에 위임하는 방안이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삼성그룹은 미전실의 인사파트와 대관파트가 동시에 움직이면서 교섭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총이 교섭을 대행하는 과정에서 삼성 측과 연계해 불법행위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당시 협상에서 경총의 역할과 관여 정도, 삼성 측과 연계된 불법행위 여부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