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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바퍼트 조교사 '저스티파이'와 2번째 트리플크라운 성공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8-06-14 14:15


제150회 '벨몬트 스테이크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저스트파이'(맨앞).

지난 9일(토, 현지시각) 미국 뉴욕주 벨몬트파크 경마장에서 열린 제150회 '벨몬트 스테이크스(Belmont Stakes, GⅠ, 3세마, 2400m, 더트주로, 상금 약 16억원)'에서 저스티파이(Justify)가 '켄터키더비(GⅠ, Kentucky Derby)',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GⅠ, Preakness Stakes)'에 이어 3연승에 성공하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트리플 크라운은 3세 경주마만 출전할 수 있는 세 경주 '켄터키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벨몬트 스테이크스'를 말하는 것으로 경주마 일생 단 한번 차지할 수 있는 영광으로 통한다. 이 세 경주를 모두 우승한 경주마는 '삼관마'라고 불리며, 추후 씨수마 활동시 높은 금액의 교배권을 책정 받게 된다.

이번 트리플 크라운 기록은 역사상 13번째이다. 1919년에 첫 삼관마가 탄생하고 99년 역사 동안 13두만 성공했다.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5월부터 6월 초까지 약 한달 반 동안 세 경마장을 원정하며 1900~2400m의 장거리 경주를 치러야 한다. 막 경주로 데뷔를 마친 3세마에게 체력적 부담이 큰 도전으로, 이것이 삼관마 탄생이 쉽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저스티파이'는 트리플 크라운의 마지막 관문이자 최장거리 경주인 '벨몬트 스테이크스'에서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하는 여유를 뽐냈다. 경주 기록은 2분 28초 18이었다. 특히 '저스티파이'는 올해 2월 18일에 데뷔한 경주마로, 2세 경주 경험이 전혀 없다. 트리플 크라운 역사상 2세 경주경험이 없는 경주마로는 첫 삼관마를 달성이다.

'저스티파이'의 조교사 밥 바퍼트는 2015년 '아메리칸 파로아(American Pharoah)'와 함께 이미 삼관마를 달성한 적 있다. '아메리칸 파로아'는 1978년 이후 무려 37년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화제가 되었다. 삼관마를 두 번 탄생시킨 조교사는 1930년 '갤런트 폭스', 1935년 '오마하'를 탄생시킨 조교사 써니 짐 피츠시몬에 이어 밥 조교사가 두 번째다.

이날 '벨몬트 스테이크스'는 뉴욕 경마 협회(NYRA, New York Racing Association) 사상 두 번째로 높은 매출 1억3795만4895달러(약 1500억원)를 기록했다. 9만327명의 관객이 몰려 미국 경마의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며 환호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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