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 경주마 '투데이'(거, 4세)가 지난 22일(일) 싱가포르 크란지 경마장(Kranji Racecourse)에서 현지시각 오후 5시5분 열린 국제 경마대회 'KRA 트로피'에서 3위를 거머쥐었다. 한국마사회가 싱가포르 원정 4번째 도전 만에 이룬 첫 3위내 입상이다.
'투데이'는 해외원정이라는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도 4위 'VIVIANO'(6세, 수)와 머리차(약 52cm)의 치열한 승부 끝에 3위를 지켜냈다. 우승은 싱가포르의 인기마 'SKYWALK'(4세, 수)가 차지했으며, 경주 기록은 1분 11초 46이었다.
한국경주마들은 이번이 싱가포르 4번째 도전으로 지난 2015년 '노바디캐치미'의 6위가 그간 최고 성적이었다. '투데이'는 무려 3계단이나 성적을 끌어올렸으며 '어프로치' 또한 5위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한국마의 자존심을 살렸다. '각별한'은 9위에 머물렀다.
이날 싱가포르 크란지 경마장에서 직접 경주를 참관한 김낙순 마사회장은 "한국 경주마가 국제경주에서 선전했다는 소식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 세계무대에서 한국 경마의 가능성을 확인한 순간이었다"며 "오는 9월 해외 경주마들이 한국에 모이는 제3회 '코리아컵(GⅠ)'이 열린다.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경주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오는 9월 9일(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한국 경마 최대 상금 10억 원이 걸린 국제경주 '코리아컵(GⅠ)'과 7억 원이 걸린 '코리아 스프린트(GⅠ)'를 개최한다. 한국 경주마들이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려 자국에서 열리는 국제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