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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유난히도 강력한 폭염에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동계기간 동안 착실하게 준비한 선수들이 결실을 맛볼 시기지만, 올 여름은 다음 경기를 위해 어떤 보양식과 휴식으로 체력 보충을 하느냐에 급급한 모습이다.
이변이 일어난 경주도 있었다. 경륜 지존 정종진(32·20기·SS)은 광명스피돔에서 여러차례 대상 경륜과 그랑프리, 부산 특별경륜까지 우승을 휩쓸었지만 창원 특별경륜에는 유독 출전할 기회가 없었다. 이에 정종진은 우승 트로피을 노리고 7월 27일(금) 창원 경주에 야심차게 출전했는데, 타종 직후 다른 선수들에 의해 자전거 고장이 발생하며 맥없이 자전거에서 내려야 했다. 그 결과 삼복승에서 동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1만640.6배라는 고배당이 나왔다.
이처럼 날씨가 더워지면서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생전 하지 않던 실수를 범하며 이변 경주들이 속출했다. 고배당 매니아에겐 기쁜 일이겠지만 저배당 매니아나 이런 일을 당한 선수들은 빨리 여름이 지나가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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