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9·13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 4구의 아파트값 오름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주 0.45%보다 오름폭이 0.19%포인트 줄었으며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한 것이다.
구별로 보면 강남권의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57%에서 이번 주는 0.29%를 기록해 오름폭이 절반으로 축소됐다.
또한 성동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46%에서 이번주 0.15%로, 노원구는 0.56%에서 0.24%로, 동작구는 0.41%에서 0.18%로 각각 상승폭이 감소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21%에서 이번주에는 0.18%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최근 1% 넘는 급등세를 보인 과천시는 지난주 1.22%에서 이번주엔 0.56%로 오름폭이 절반 이상 감소했고, 광명시도 지난주 0.89%에서 0.56%로 축소됐다.
지난 3주 연속 -0.07% 하락세를 보인 지방 아파트값은 약세가 지속했지만 이번주 -0.05%로 낙폭은 다소 줄었다.
가을이사철을 맞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7%에서 0.09%로 오름폭이 다소 확대됐다. 지난주 0.02% 떨어졌던 경기도의 전셋값은 이번주 보합 전환했다.
반면 인천은 지난주 0.03% 상승에서 이번주 보합으로 돌아섰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세제 규제가 대폭 강화된 9·13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라며 "대책의 효과가 본격화되면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일부 지역의 경우 시세를 낮춘 매물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