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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스트레스가 '치아질환'을 유발한다?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8-11-05 14:29





오는 9일은 소방의 날이다.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24시간을 교대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은 재해현장에 최우선적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근무시간 내내 긴장감과 심리적 부담감을 가지고 생활한다.

사고현장의 불안감, 공포, 부담감을 지닌 채 근무하다보니 다른 직업군에 비해 우울 및 불안의 정도가 높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다. 이 같은 스트레스가 치주질환의 잠재적 위험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백석문화대학교, 건양대학교, 호원대학교의 치위생학과 공동연구팀이 소방공무원의 스트레스로 인한 구취 자각 유무에 관련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소방공무원 중 87.4%가 구취를 자각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우리 몸은 내분비기관인 부신겉질(피신)에서 코티솔 호르몬을 분비한다. 점액성 호르몬인 코티솔이 과다 분비되면 면역력을 저하시켜 평소 치주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침이 말라 치태가 축적돼 치주질환이 급속하게 진행된다.

소방관들의 불규칙한 생활패턴과 수면부족으로 인한 과도한 커피 섭취나 흡연, 잘못된 식습관 등은 위 기능을 저하 시킨다. 위 기능이 저하되면 가스가 차거나 속이 더부룩하고, 입안이 건조해지고, 혀에 설태가 쌓이며 더불어 입 냄새를 악화 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 처럼 업무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는 치주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 평소 치아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30대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해야 한다.

잇몸이 정상적인 사람은 연 2회, 담배를 피우거나 잇몸질환이 있는 사람은 연 3회 이상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스트레스가 쌓이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불안증상이 생기는데, 이때 껌을 씹으면 코티솔이 감소해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진세식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껌이 치아건강에 좋지 않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것은 당분이 많은 껌을 오랜 시간 씹을 경우"라며 "자일리톨 성분이 들어간 무설탕 껌은 치태를 제거하고 치아 에나멜을 보호해 충치나 치은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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