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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 여왕은 건재했다.
디펜딩챔피언 '실버울프'는 지난해 대회에서 9마신(약 21.6m) 차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암말 중엔 적수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후에는 주로 수말과 경쟁하는 경주에 도전해왔다. 이번 '동아일보배'는 '실버울프'의 1년만의 암말 한정 대상경주 도전으로, 다시 한 번 여왕마다운 위엄을 뽐냈다.
'실버울프'는 특기인 추입력을 발휘하기 위해 경주 초반 힘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11두 중 6위로 중간그룹에서 경주를 시작했다. 4코너를 돌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하며 앞서 나가던 '청수여걸(4세, 암, 미국, R80)'을 추격했다. 직선주로에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결승선을 단 50m 앞둔 시점에 '실버울프'가 역전에 성공하며 3/4마신 차(1마신=약 2.4m)의 승리를 거뒀다. '청수여걸'은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경주 후 열린 '동아일보배'의 시상식에는 김종국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과 박제균 동아일보 논설주간이 참석해 우승자에게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동아일보배'에는 3만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50억 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1.8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5.1배, 7.6배를 기록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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