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라떼 파파'로 불리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지난해 47% 늘어났다.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수도 10만명에 달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일·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9만9199명으로, 지난해 대비 10.1% 증가했다.
여전히 여성의 비중이 80% 이상으로 높았지만, 최근 들어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가 40~50%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육아휴직자의 64.5%가 만 0세 자녀를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만 6세에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도 7.4%였다.
육아휴직자의 65.0%는 300명 이상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산업별로는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행정의 비중이 14.8%로 가장 컸다.
육아휴직을 마치고는 7만8460명이 복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만2044명이 1년 뒤에도 같은 직장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한 사람은 3820명으로, 전년보다 35.4%나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란 만 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근로자가 1년 이내로 주 15~30시간 근무하는 제도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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