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한국의 고용 질이 주요국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한국의 주 30시간 미만 시간제 근로자는 2008년 216만9000명에서 2018년 322만3000명으로 48.6%(105만4000명) 급증했다. 이는 '3050클럽' 국가 평균인 14.9%의 3배가 넘는 수치로, 한국은 이들 7개국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일본이 26.6%(1220만명→1544만명)로 한국과 함께 평균을 웃돌았다. 이어 이탈리아 13.3%(364만6000명→413만명), 프랑스 12.3%(332만명→372만9000명), 영국 9.9%(659만7000명→724만9000명), 독일 9.5%(839만6000명→919만4000명), 미국 7.5%(1649만8000명→1772만9000명) 등 순이었다.
전체 근로자에서 시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2008년 9.3%에서 2018년 12.2%로 2.9%포인트 증가해 두 번째로 증가 폭이 컸다. 이는 7개국 평균 증가 폭(1.2%포인트)의 2.4배에 달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일본이 4.3%포인트 증가(19.6%→23.9%)해 한국보다 유일하게 증가 폭이 컸다. 이어 이탈리아 2.0%포인트↑(16.0%→18.0%), 프랑스 1.0%포인트↑(13.0%→14.0%), 독일 0.2%포인트↑(21.8%→22.0%), 영국 0.2%포인트↑(23.0%→23.2%) 순이었다. 미국이 유일하게 12.8%→12.7%로 0.1%포인트 감소했다.
한경연은 한국의 시간제 근로자 수가 가장 빠르게 증가한 이유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와 고용 경직성, 기업의 고용 여력 위축 등을 꼽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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