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30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RBC 비율은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금융당국은 150%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생보사들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RBC 비율은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생보업계의 RBC 비율은 지난 2016년 말 240.5%에서 2017년 말 267.6%, 2018년 말 271.3%에 오른 데 이어 2019년 말에는 300%대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전년보다 2개사가 늘어난 것으로 교보라이프플래닛(305.3%)과 라이나생명(305.1%)이 새롭게 'RBC 300% 클럽'에 합류했다. 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1월 교보생명으로부터 350억원을 증자받아 RBC 비율이 77.1%포인트나 올라 생보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라이나생명은 배당을 2018년 3500억원에서 2019년 1500억원으로 줄인 덕분에 RBC 비율이 개선됐다.
RBC 비율 상위 순위에서는 여전히 외국계와 대형사 독주가 이어졌다.
푸르덴셜생명의 RBC 비율은 424.3%로 3년째 400%대를 유지하며 지난해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외국계 출신인 오렌지라이프(393.9%)로, BNP파리바카디프생명(365.7%), 처브라이프생명(344.1%) 등 외국계 보험사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339.6%)과 교보생명(338.9%)이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하며 '토종' 보험사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이밖에 라이프플래닛, 라이나생명, ABL생명(258.3%), AIA생명(255.0%) 등이 각각 7~10위를 차지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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