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가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제피러스(성분명 부데소니드, 살메테롤)'의 세포 시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효력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제피러스는 휴온스가 국내 독점 라이선스 및 허가권을 보유하고 있는 벨기에 SMB사의 흡입형 천식치료제다. 폐의 염증을 완화하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계열의 '부데소니드(미분화)'와 기관지 확장 효과가 있는 지속성 베타 2-항진제(LABA)계열의 '살메테롤'의 복합제다.
흡입제형으로 개발되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소화기관을 통해 흡수되지 않고 폐에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내기 때문에 약물 효력이 빠르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휴온스 엄기안 대표는 "최근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발표한 코로나 19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임상 2상 시험에서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7일 안에 부데소니드를 흡입할 경우 응급 치료를 받거나 입원 위험이 9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며 "부데소니드를 함유한 제피러스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높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동물효력시험 결과를 신속히 확보한 후, 국내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휴온스는 지난해 11월 신종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코로나19 및 항바이러스치료제 공동연구 MOU'를 체결, 코로나19를 포함한 10여종의 항바이러스치료제 개발을 위한 각종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