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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노출 논란' 제주 특급호텔, 결국 사과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1-02-17 14:11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사우나 노출 논란이 불거진 제주 서귀포시의 5성급 호텔이 사과문을 게시했다.

지난 16일 해당 호텔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성 사우나 내 일부 공간 이용 시 유리 차단 코팅 일부 누락과 블라인드의 시간대 운영으로 불편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우나는 운영을 중단하고 미비점을 면밀히 파악해 즉시 시정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고객님의 사생활 보호에 대해 가이드를 더욱더 철저히 하고 동일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고객님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고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제주 5성급 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 작성자는 "신혼여행으로 이틀간 제주에 새로 생긴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했고, 스위트룸 전용 수영장과 샤워 시설을 이용했다"면서 "호텔 사우나 유리창은 차단 코팅이 돼 있어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고, 내부에서는 외부 경치를 보며 사우나를 할 수 있게 돼 있는 줄 알았다. 투숙 마지막 날 산책을 하다가 사우나 쪽 창문을 보니 외부에서 사우나 내부의 온도계 글씨까지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호텔 측은 유리 차단 코팅 돼 있어 낮에는 내부가 안 보이고, 저녁에는 블라인드를 내린다고 답변했지만, 내가 이용했던 시간에 블라인드를 내려간 적이 없다"면서 "1박에 80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남들이 보는 앞에서 알몸으로 샤워하는 수모를 당했다. 호텔 측이 이런 내용을 공지하지 않아 다른 이용자들은 피해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에 호텔 측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신관 사우나에는 유리 차단 코팅과 블라인드가 설치돼 있어 기상 상황과 시간대에 따라 블라인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실수로 사우나 내 일부 공간에서 블라인드를 내리지 못했던 부분이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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