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전 여성이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면 우울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하 교수와 김윤선 전공의는 최근 '폐경 전 여성에서 식이섬유 섭취와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를 수치 상으로 비교해보면 비우울증 그룹은 식이섬유 섭취량이 14.07±0.11g/1000kcal, 우울증 그룹은 12.67±0.45g/1000kcal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경 전 여성에서 비우울증 그룹의 식이섬유 섭취량이 우울증 그룹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자세히 보면 비우울증 그룹의 식이섬유 섭취량은 12.45±0.13g/1000kcal으로 우울증 그룹의 10.30±0.46g/1000kcal을 웃돌았다.
또한 연구팀은 폐경 전 여성에서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이 1g/1000kcal 증가할수록 우울증 유병률이 5%씩 감소하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으며, 반면 폐경 후 여성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폐경기 전 여성에게 있어 식이섬유 섭취 증가와 우울증의 감소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김윤선 전공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폐경 전 여성의 식이섬유 섭취와 우울증 간의 역 상관관계는 위장관과 중추신경의 상호작용인 '장-뇌 축(brain-gut axis)'의 상호작용 및 여성호르몬 등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후 그 인과관계를 밝히는 선행연구가 됨은 물론 식습관 변화와 같은 비약물적 접근법을 통해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폐경 저널' 2021년 2월호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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