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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파르르' 눈동자 떨려도 스마일라식 가능할까?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1-03-11 09:01


누구나 한번쯤은 눈동자가 파르르 떨리는 증상을 겪었을 것이다.

이를 '눈떨림현상' 또는 '안구진탕'이라고 부른다. 눈이 주시하던 방향에서 서서히 이동 할 때 뇌에서 무의식적으로 눈을 원래 위치로 빠르게 주시하는 방향으로 옮겨 놓은 현상이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눈의 피로나 염증, 마그네슘 부족, 수면 부족, 영양소 결핍, 과로나 스트레스 등 원인이 다양하다. 대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다소 불편이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

선천적으로 안구진탕이 있는 경우 대부분 증상을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매우 경미하다. 하지만 근시, 난시, 원시 등 굴절장애가 있는 경우 시력 교정을 하기 까다롭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려고 해도 눈에 잘 고정되지 않고 안구진탕에 의한 사시나 약시에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라식·라섹 수술을 받을 때는 자동 안구추적장치의 도움으로 별다른 문제없이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하지만 눈 떨림이 심한 안구진탕 환자는 안구가 빠른 속도로 흔들려 오히려 자동추적장치의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는 과정에서 레이저가 각막에 불규칙적으로 조사돼 저교정되거나 빛 번짐, 눈부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근시환자들이 가장 많이 받는 스마일라식의 경우는 어떨까? 필자는 몇 해 전 안구가 심하게 흔들리는 증상을 가진 한 여성 환자를 스마일라식으로 시력교정에 성공한 결과를 학술지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먼저 의료용 집게로 움직이는 안구를 안전하게 고정시킨 후 안구 중심잡기 특수 기법인 센트레이션(Centration) 마킹기술을 이용해 중심을 잡는다. 이는 각막 중심을 정확하게 표시해 시력교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이후 각막 겉면을 투과하는 펨토초 레이저를 쏘여 각막 안에서 필요량만큼 속살을 교정한 후, 약 2㎜정도의 미세한 절개창을 통해 각막 조각을 꺼내 수술을 마무리했다. 이 여성은 수술 후 시력이 1.2로 만족스럽게 좋아졌고 각막염이나 각막확장증, 혼탁 같은 후유증도 없었다.

이렇게 안구가 떨리는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시력교정을 성공적으로 하려면 수술 전 검사부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반복 검사를 통해 혹시 모를 위험 요인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수술 전 과정에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지만 특히 스마일라식 교정 후 각막 분리과정에서 세밀한 주의가 요구된다. 교정 후 각막 윗부분은 1.9㎜ 정도로 매우 얇기 때문에 자칫 찢어지거나 상처가 나지 않도록 정교한 수술이 필요하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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