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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떠나니 이런 일이...'韓 축구 10년 만에 EPL 빅클럽 0명' 대참사→양민혁도 임대 유력

기사입력 2025-08-05 06:00


손흥민 떠나니 이런 일이...'韓 축구 10년 만에 EPL 빅클럽 0명'…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03/

손흥민 떠나니 이런 일이...'韓 축구 10년 만에 EPL 빅클럽 0명'…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03/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에는 단 1명의 한국인 선수도 없을 전망이다.

한국 프리미어리거 역사에 있어서 제일 큰 대들보가 안녕을 고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한 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과 EPL에서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EPL에서도 "진정한 레전드"라고 치켜세운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이제 2025~2026시즌 EPL에 남은 한국인 선수는 단 3명뿐이다. 울버햄튼의 황희찬, 뉴캐슬의 박승수 그리고 토트넘의 양민혁까지.

그러나 양민혁도 토트넘과 잠시 이별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 런던은 4일(한국시각) '양민혁, 루카 부슈코비치, 제이미 돈리, 윌 랭크셔, 조지 애벗 등은 모두 임대 명단에 포함됐다. 알피 디바인과 데인 스칼렛 역시 함께 임대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떠나니 이런 일이...'韓 축구 10년 만에 EPL 빅클럽 0명'…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손흥민과 양민혁이 포옹을 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03/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었다. 손흥민이 떠났지만 양민혁이 토트넘 1군에서 꾸준한 출전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마티스 텔, 히샬리송, 모하메드 쿠두스,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윌손 오도베르까지 현 토트넘 1군에는 윙어 경쟁자가 너무 많다. 성장이 필요한 시기에 벤치에서만 시간을 보내기는 아깝기 때문에 임대를 떠나서 양민혁이 확실하게 영국 축구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아직 양민혁이 어느 리그, 어느 구단으로 임대를 나갈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토트넘과 양민혁 모두 서로의 미래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쉽게도 양민혁마저 토트넘을 떠난다면 EPL 전통의 빅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 BIG6에서 한국인은 아무도 남지 않게 된다. 새로운 빅클럽으로 떠오르고 있는 뉴캐슬에 박승수가 있지만 뉴캐슬은 전통의 빅클럽은 아니다. 또한 박승수는 이번 시즌 1군보다는 주로 21세 이하(U-21) 팀에서 뛰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손흥민 떠나니 이런 일이...'韓 축구 10년 만에 EPL 빅클럽 0명'…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경기에 나선 뉴캐슬 박승수.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03/
한국인 역사상 최고의 프리미어리거인 손흥민이 떠나면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 10년 동안 손흥민이 있었기에 한국인 선수가 EPL 빅클럽에서 뛰는 게 너무 익숙했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을 것 같았던 손흥민의 빈자리가 벌써부터 크게 느껴진다. 하루빨리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스타가 탄생해야 한다.

물론 아직 변수는 있다. 김민재와 이강인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명히 방출 명단에 올랐다. EPL 빅클럽들과 꾸준히 이적설이 있었던 김민재이기 때문에 이적시장 막판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이강인 역시 파리 생제르맹(PSG)에서의 입지가 아쉬운 상황. PSG가 요구하는 이적료를 맞춰주려면 EPL 구단을 제외하고는 어렵다. 이강인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의 관심을 받았기에 새로운 팀을 선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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