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9일 동안 1차 접종을 완료한 누적 접종자는 62만173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백신을 맞은 후에 수면을 4시간 이하로 취하면 더 낮은 항체 생성으로 인해 백신 효과가 낮아지며, 백신을 맞은 날 밤에 푹 잠을 자는 것이 면역 기능을 향상 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효과는 독감주사, H1N1 독감, A형 간염 주사와 같은 다른 백신주사에서도 관찰됐다.
'3월 19일'은 세계수면의 날이다. 세계수면의 날은 세계수면학회 (World Sleep Society)으 제안으로 시작되어 수면의 중요성을 알리고 전 세계인의 수면건강을 증진하고, 개선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이다.
백신을 맞은 후에는 평소보다 밤에 잠을 푹 자는 것이 좋다. 백신을 맞고 난 후 그 날 밤은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평소보다 더 많이 잘 수 있도록 계획을 한다. 잠을 자는 것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항상성을 최적화하는 과정이다. 부족한 수면은 면역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고, 특히 하루에 5시간 이하로 잠을 자면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며 면역기능에 치명적이다. 백신을 맞은 후에 낮잠을 잔다면 밤에 잠이 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백신을 맞기 일주일 전부터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도 권고된다. 평소에 잠을 잘 못 자고 밤낮 바뀐 생활을 하다가 백신을 맞은 날 갑자기 잠을 잘 자려고 하면 잠이 안올 수 있다. 따라서 최소한 일주일 전부터 일정한 시간에 기상을 하는 것이 좋다. 목표 기상 시간을 정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적어도 30분 동안 밝은 빛을 받는 것이 좋다. 야외로 나가서 햇빛을 쬐거나 광치료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평소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좋은 수면의 질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해야만 하는 것'들에 시간을 쓰게 되면, 취침 시간에는 '하고 싶은 것'으로 인해 수면이 밀려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것과 맞바꾼 수면 1시간은 종종 더 긴 시간동안 일의 효율성 저하나 피로감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일, 활동과 수면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깨어 있을 때 하는 행동 (일, 컴퓨터, 운동)을 침실 밖으로 치우고, 취침 시간과 경계를 정확하게 한다. 특히 취침 시간 전에 깨어있는 활동과 취침 시간 사이의 과도기적인 시간을 두어, 수면을 예열할 수 있는 여유 시간을 두도록 한다. 아울러 기분이 속상한 상태로 침대에 들어가지 않는다. 기분이 많이 속상할 때에는 잠자리에 들지 않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긴장을 푸는 것이 좋다. 잠이 밀려오기 시작하면 잠자리에 든다.
대한수면학회 정기영 회장(서울의대 신경과)은 "적절한 수면 시간, 양질의 수면, 그리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은 좋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며, 백신 접종 후 항체 생성을 증가시키는데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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