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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에 벌써 150조 몰렸다…지난해 1년치 절반 넘어서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1-03-21 10:03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역대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 이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일반 공모주 청약에 몰린 자금은 2019년 전체 증거금보다 많으며 지난해 1년 치의 절반도 훌쩍 뛰어넘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IPO 시장에 나온 기업(스팩·리츠 제외)은 모두 24개로, 이들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몰린 돈은 총 149조996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간 100조원이 채 되지 않았던 2019년(96조8000억원)보다 큰 규모다. 1분기 만에 IPO 시장 광풍이 불었다고 평가받은 지난 한 해 금액(296조5000억원)의 절반을 넘기도 했다.

이 중 SK바이오사이언스에 몰린 돈만 역대 최대인 63조6000억원이다. 이외에 다른 종목들에 쏠린 자금 역시 90조원에 육박한다.

5조원 이상 증거금이 몰린 종목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 총 6개다.

지난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솔루엠에는 12조4000억원이 몰렸고, 지난달 5일 첫 거래를 시작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11조6000억원을 끌어모았다.

이렇듯 돈이 몰리다보니 1주라도 잡기 위한 경쟁률은 한층 치열해졌따. 24개 중 14개 종목의 일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었다.


신규 상장 종목들의 주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4개 종목 가운데 21개 종목이 현재까지 상장한 가운데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종목은 씨앤투스성진(공모가 3만2000원, 종가 2만8700원) 단 1개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 상장 첫날 160%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만 5개였으며 수익률이 50%가 넘는 종목은 13개에 달했다.

공모주를 받아 상장 첫날 매도만 해도 어렵지 않게 높은 수익률 기대가 가능하다. 공모주 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IPO 시장의 이 같은 열기는 지난해 기록 300조원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알려진 게임업체 크래프톤과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 등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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