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계가 몸집 키우기에 한창이다. 글로벌 OTT업체인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시장 진출을 앞둔 디즈니플러스와 견줄 만 한 역량을 갖추기 위한 움직임이다. 국내 OTT업체들은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이종업계 간 합종연횡도 추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J ENM과 JTBC가 합작한 티빙은 2023년까지 4000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TV도 2023년까지 3000억원을 들여 240여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 왓챠는 지난해 말 3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콘텐츠 투자에 나서고, 쿠팡은 쿠팡플레이에 1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와 플랫폼의 경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동맹과 연합 움직임도 포착된다.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 CJ CGV는 한국데이터거래소(KDX)와 미디어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IPTV와 케이블방송, 극장 영화 등의 빅데이터가 향후 콘텐츠 제작과 기획, 편성 등에 활용된다. 이를 활용한 새로운 구독 서비스나 공동 마케팅 등 신사업 발굴도 가능하다.
OTT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콘텐츠 경쟁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종업계 간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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