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가벼운 복장으로 등산에 나선 50대 후반 남성 A씨가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쓰러졌다. 팔다리 한 쪽이 마비되고 말도 어눌하게 나왔다. 다행히 주변인의 도움으로 응급실에 방문한 A씨의 진단명은 '뇌졸중'이었다.
박중현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 의심환자가 뇌혈관이 터졌는지부터 확인하는 CT 촬영을 하고, 만약 혈관이 터진 것이 아닌 막힌 상황이라면 약물로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치료부터 시도한다"고 말했다. 약물로도 혈관이 완전히 뚫리지 않는다면 스프링처럼 생긴 스텐트를 넣어 혈전을 끄집어내는 시술을 하여 물리적으로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을 한다.
뇌졸중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방치할수록 뇌 손상이 심해져 운동장애나 언어마비 등 후유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뇌졸중에서의 골든타임이라는 시간 기준은 아직까지 죽고 살아있는 뇌가 치료를 기다리고 버틸 수 있는 기간이다. 산불이 났을 때 최대한 빨리 화재 진압을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듯이,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겨우 버티고 있는 뇌를 최대한 많이 살리기 위해서는 치료 시작 시간이 빨라야 한다.
뇌졸중 예방과 치료 후 생활습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 가능하다면 걷는 것이 제일 좋다. 걷는 모습으로도 증상이 어떠한지 확인되며, 걷는 행동이 뇌를 자극해 인지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하루 30분 정도 걷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등 몸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꼭 걷기가 아니더라도 어떤 종류의 운동이든 규칙적으로 한다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뇌졸중 예방법은?
-뇌졸중의 대표 증상(갑작스러운 안면마비, 한쪽 팔다리 마비, 언어장애)을 숙지하고, 증상이 발생했다면 곧바로 응급실로 간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이 발견되면 꾸준히 치료한다.
-무조건 금연한다.
-술은 가능하면 마시지 않고, 불가피하게 마셔야 한다면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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