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에 밀려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외국계 완성차 3사가 전기차로 반전의 기회를 노린다.
올해 상반기 볼트 EV 940대 판매에 그치며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한국지엠은 전기 SUV로 하반기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최근 SUV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전기차 시장에서도 SUV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주력 모델인 XM3를 이을 미래차로 친환경차를 낙점했다. 르노그룹은 중국 지리홀딩그룹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면서 르노삼성차와 '링크앤코'(지리차·볼보차 합작사)가 친환경차를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르노삼성차는 공동 개발 이후 한국 고객 취향에 맞는 친환경차를 독자 개발해 국내에 판매할 예정이다.
외국계 3사가 전기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당분간 수입차에 밀린 국내 시장 지위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아가 이달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출시했고, 수입차 브랜드들도 하반기 줄줄이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로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를, BMW는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iX, X3 기반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iX3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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