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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상 장수 소상공인 3.5%…백년기업 4곳 중 1곳 "가업 승계 의사 없어"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1-09-26 10:55 | 최종수정 2021-09-26 10:58


국내 자영업자 가운데 30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전체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중소소기업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장수 소상공인의 현황 및 발전방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소상공인 업체 317만8995개 가운데 업력 30년 이상은 11만302개(3.5%)다. 업력 50년 이상은 2504개(0.1%), 100년 이상은 27(0.001%)에 그쳤다. 업력 30년 이상의 소상공인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32.6%), 운수 및 창고업(26.5%), 제조업(14.4%)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만3394개(30.3%)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1만1737개(10.6%), 부산 1만694개(9.7%), 경상북도 7070개(6.4%)이 뒤를 이었다.

구 의원은 "서민 경제의 근간을 차지하는 소상공인은 국내 전체 사업체 수의 84.9%, 고용의 37.4%를 차지하고 있다"며 "과도하게 높은 자영업 비중과 다산다사형 경제 구조로 오랜 기간 살아남는 장수 소상공인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을 육성하고자 업력 30년 이상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백년가게'를 선정하고 있지만, 선정된 소상공인 가운데 4분의 1은 정작 가업을 가족이나 직원에게 물려줄 의사가 없었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지난해 10월 30일~11월 12일 백년가게 485곳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5.5%가 이같이 답했다. 8.1%는 고민 중이라고 답했고, 물려줄 의사가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66.3%였다.

구 의원은 "정부가 백년가게로 지원하는 곳은 이미 충분한 시장 경쟁력을 갖춘 곳인 만큼 별도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며 "자영업자 5년 생존율이 27.3%에 그치는 만큼 초기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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