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영업자 가운데 30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전체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중소소기업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장수 소상공인의 현황 및 발전방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소상공인 업체 317만8995개 가운데 업력 30년 이상은 11만302개(3.5%)다. 업력 50년 이상은 2504개(0.1%), 100년 이상은 27(0.001%)에 그쳤다. 업력 30년 이상의 소상공인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32.6%), 운수 및 창고업(26.5%), 제조업(14.4%)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만3394개(30.3%)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1만1737개(10.6%), 부산 1만694개(9.7%), 경상북도 7070개(6.4%)이 뒤를 이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을 육성하고자 업력 30년 이상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백년가게'를 선정하고 있지만, 선정된 소상공인 가운데 4분의 1은 정작 가업을 가족이나 직원에게 물려줄 의사가 없었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지난해 10월 30일~11월 12일 백년가게 485곳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5.5%가 이같이 답했다. 8.1%는 고민 중이라고 답했고, 물려줄 의사가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66.3%였다.
구 의원은 "정부가 백년가게로 지원하는 곳은 이미 충분한 시장 경쟁력을 갖춘 곳인 만큼 별도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며 "자영업자 5년 생존율이 27.3%에 그치는 만큼 초기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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