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표 수제 맥주가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3년 전만 해도 '4캔에 1만원' 행사를 바탕으로 한 수입 맥주가 대세였지만, 이제는 편의점마다 독점으로 판매하는 수제 맥주가 중심이 됐다. 2019년 일본 상품 불매 운동으로 인한 일본 수입 맥주 시장 침체, 코로나19로 인한 '홈술' 시장 성장, MZ세대의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 취향이 모두 맞물린 결과다.
이중 경복궁은 세계맥주 품평회 인터내셔널 비어컵에서 금메달을 수상했고, 노르디스크 맥주는 지난 6월 출시 이후 완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GS25의 500mL 캔맥주 매출 가운데 수제 맥주의 비중은 올해 12.4%까지 급등했다.
세븐일레븐은 배달의 민족과 손잡고 내놓은 '캬 맥주·굿 맥주·와 맥주' 3종을 내놨다. 껌 브랜드와 협업한 쥬시후레쉬 맥주, 스피아민트 맥주, 유동골뱅이 맥주 등도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국산 맥주 매출 중 수제 맥주의 비중은 올해 15.2% 수준이다.
편의점업계는 수제 맥주 브랜드 알리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CU는 올해 주류수출입업 허가를 취득, 이르면 내달 몽골과 말레이시아 등에 백양 맥주와 말표 흑맥주 등을 수출할 계획이다. GS25는 이미 광화문과 경복궁 등 제품을 독일을 포함, 11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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