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편의점에 '그 맥주' 사러 가요"…인기 급상승한 수제 맥주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1-11-21 08:27 | 최종수정 2021-11-21 12:46


편의점표 수제 맥주가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3년 전만 해도 '4캔에 1만원' 행사를 바탕으로 한 수입 맥주가 대세였지만, 이제는 편의점마다 독점으로 판매하는 수제 맥주가 중심이 됐다. 2019년 일본 상품 불매 운동으로 인한 일본 수입 맥주 시장 침체, 코로나19로 인한 '홈술' 시장 성장, MZ세대의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 취향이 모두 맞물린 결과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체 CU가 단독으로 판매하는 수제 맥주는 27종이나 된다. 대표 제품으로는 지난 4월 출시된 곰표 밀맥주가 있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다가 대량 생산에 돌입한 지 이틀 만에 전체 맥주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현재에도 하루 17만개가 팔려나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10월 기준 CU의 전체 맥주 매출 가운데 수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5.2%에 달한다.

GS25의 주력 상품은 랜드마크 시리즈다. 2018년 광화문을 시작으로 제주백록담, 경복궁, 성산일출봉, 남산 등을 출시했으며 가전 브랜드와는 금성 맥주를, 아웃도어 브랜드와는 노르디스크 맥주 등을 선보였다.

이중 경복궁은 세계맥주 품평회 인터내셔널 비어컵에서 금메달을 수상했고, 노르디스크 맥주는 지난 6월 출시 이후 완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GS25의 500mL 캔맥주 매출 가운데 수제 맥주의 비중은 올해 12.4%까지 급등했다.

세븐일레븐은 배달의 민족과 손잡고 내놓은 '캬 맥주·굿 맥주·와 맥주' 3종을 내놨다. 껌 브랜드와 협업한 쥬시후레쉬 맥주, 스피아민트 맥주, 유동골뱅이 맥주 등도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국산 맥주 매출 중 수제 맥주의 비중은 올해 15.2% 수준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른 우리나라 맥주 수입액은 2018년 3억968만달러에서 2019년 2억889만달러, 지난해 2억2686만달러까지 감소했다. 반면 국내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12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편의점업계는 수제 맥주 브랜드 알리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CU는 올해 주류수출입업 허가를 취득, 이르면 내달 몽골과 말레이시아 등에 백양 맥주와 말표 흑맥주 등을 수출할 계획이다. GS25는 이미 광화문과 경복궁 등 제품을 독일을 포함, 11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