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해지면 호흡기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는 미세먼지는 각종 중금속을 함유할 뿐 아니라 입자가 매우 작아 인체 깊은 곳까지 유입될 수 있다. 이렇게 폐에 유입된 유해요인은 염증을 유발해 발생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020년 국내인구 10만명 당 11명이 COPD 로 사망해 사망원인 11위를 차지할 만큼 위중한 질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0세 이상 유병률은 13.3%, 70세 이상은 48.5% 로 노년층 유병률이 매우 높다. 대부분 초기 증상은 거의 없지만 폐기능이 30~40% 떨어진 상태가 되야 발견될 만큼 조기발견과 대응이 매우 어려워 정기건강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발병은 흡연 후 10년 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장기간 흡연을 해 온 중년층 남성 발병률이 높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손지영 호흡기센터장은 "호흡곤란, 기침이 계속되면 COPD를 의심할 수 있다. 초기증상은 호흡곤란, 기침, 가래, 흉부불편함과 담답함 등이 생기고 중증이 되면 기침, 가래가 늘어나고, 감기에 걸렸을 때 회복속도가 느리며, 숨이 차거나 쉽게 피곤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COPD는 X-ray 및 폐기능 검사로 중증상태, 타 질병여부 확인, 폐활량 측정으로 진단하며 진료를 통해 흉곽 앞뒤가 불룩해지는 '술통형 흉곽' 여부를 확인한다.
COPD 치료율은 84.7%로 고혈압(61.7%), 당뇨병(60.8%)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선제 예방으로 충분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관지 확장제 등 약물치료와 신체운동 등 호흡재활치료를 시행한다.
손지영 센터장은 "한번 손상된 폐는 다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금연이 가장 중요하며 장기간 흡연을 하게 되면 폐세포 손상 우려가 크고 이로 인해 폐기종이 발생해 COPD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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