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장 휴폐업, 정리해고 등으로 부득이하게 일을 그만둔 퇴직자가 158만명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단시간 취업자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고용의 질은 점점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비자발적 퇴직자 비중은 전체 퇴직자의 47.8%에 달했다.
최근 5년 사이 고용의 질도 크게 악화했다. 장시간 취업자는 줄고, 대신 단시간 취업자가 급증했다.
전경련 측은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이 단시간 취업자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주휴수당을 피하기 위해 15시간 미만의 '쪼개기 일자리'가 확대됐다"면서 "한국의 초단시간 일자리는 선진국의 시간제 일자리와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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