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통신업에서 종합 디지털 사업으로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해에도 마찬가지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동통신 3사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해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힌 데 이어, 올해 역시 AI 컴퍼니로 가는 도약과 전환의 해로 만들자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
구현모 KT 대표도 지난해 성과를 거둔 '디지코'로 명명된 디지털 전환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2023년을 다시 한번 도약하는 디지코 KT의 해로 만들자"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KT 사옥에서 열린 신년식에서 구 대표는 "지난해 KT그룹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지만 다시 한번 기반을 다지고 도약을 시작하는 해로 만들자"고 독려했다. 구 대표는 "이제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닌 재해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KT그룹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미디어운용센터, BC카드와 케이뱅크가 국민 삶에 밀접한 시설과 사업인 만큼 안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디지털 시대를 이끈다는 것은 사업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포함하는 만큼, 디지털 시대의 사회적 부작용에 대해서도 사명감을 느끼자"고 강조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전한 영상 신년 메시지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빼어난 고객 경험'이 U+3.0 변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미래 성장 전략으로 발표한 'U+3.0'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다.
황 대표는 "올해는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가 꽃을 피우는 해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고, 이를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시키면 U+3.0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빠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적용한 조직을 전사 50%로 확대하고 이 조직들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고객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