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이 고급 와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와인 수입액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에 따른 '홈술' 문화의 확산으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5억달러 선을 넘었다.
소비자들은 처음에는 가성비 제품 위주로 와인을 구입하다가 최근 들어 프리미엄 제품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지난해 10만원 이상 고가 와인의 판매량이 64% 증가했다. 전체 와인 매출을 기준으로하면 지난 2021년 8%였던 10만원 이상 와인은 지난해 11%까지 늘었다. 5∼10만원대 와인의 비중도 13%에서 17%로 증가했다. 1만원 미만 저가 제품은 13%에서 11%로 1∼3만원대 가성비 제품은 43%에서 38%로 감소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와인 매출은 10%, 1인당 구매 금액은 20% 늘었다. 롯데백화점 소믈리에들이 최근 큐레이션 해 선보인 수백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은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부르고뉴 와인 전문매장의 매출 역시 매월 60% 이상 대폭 신장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프랑스 부르고뉴는 대표적 고급 와인 산지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라인을 중심으로 소장 가치가 높은 와인을 보유하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