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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경쟁이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까지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사물인터넷(IoT) 표준 매터(Matter) 기기까지 지원하는 원칩 모듈을 적용했다. 별도의 동글이 없어도 집안 스마트 허브 역할을 해 다양한 IoT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모든 집안 기기를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3D 맵 뷰' 서비스도 새롭게 탑재했다. 기존에는 스마트싱스 기기를 목록 형태로 확인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 3D 맵 뷰 형태로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에너지 사용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TV를 활용한 게임 기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게임을 하는 중에 다양한 게임 정보를 확인하고 기본 설정 등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게임 바' 기능을 한층 더 강화했다. 1인칭 슈팅 게임에 최적화한 '조준점 표시하기', 화면을 크게 확대해서 볼 수 있는 '미니맵 줌', 확대 화면을 다른 스크린에 공유할 수 있는 '미니맵 공유' 등이 게임에 재미를 한층 더 높여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네오 QLED는 최근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뽑은 '최고의 게이밍 TV'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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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별로 나만의 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마이홈', 콘텐츠와 연관 TV 기능을 추천하는 'AI 컨시어지', 쉽고 빠르게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 볼 수 있는 '퀵카드', 맞춤 화질을 구성하는 '맞춤 화면 설정' 등을 신제품에 새롭게 적용했다.
LG 스마트 TV 역시 매터를 지원하는 다양한 기기와 연동할 수 있다. 또 애플 홈키트 및 에어플레이2를 지원하고, 아마존 알렉사 등을 탑재해 TV 활용도를 높였다.
LG전자는 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올해 LG 스마트 TV는 시각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리모컨 배우기 기능,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화면 크기 조절 기능 등을 제공한다.
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는 "앞으로 TV는 AI를 기반으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스크린으로 계속 진화해나갈 것"이라며 "하드웨어 차별점도 있겠지만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나 알고리즘 등을 제공해주는 형태로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글로벌 TV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사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