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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카페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간식을 마구 가져가는 일부 '얌체' 이용자들로 인해 고민이 깊어지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안내문에 따르면 점주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고, 조금이라도 더 쾌적한 환경, 다양한 종류의 좋은 간식들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늘 신경을 쓰고 고민했다."며 운을 뗐다.
그런데 점주는 '자유롭게 간식을 먹도록 두었지만, 여러 개를 챙겨 개인 사물함에 두는 사람들, 뒷사람 배려하지 않고 한자리에서 많이 먹고도 퇴실할 때 가득 가지고 가는 사람들, 지나가는 길에 간식만 먹고 가거나 학원가는 길에 들러서 간식을 챙겨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점주는 "진심으로 회원들을 위하고 생각해서 준비한 것인데 너무 힘이 빠지고 속상하다."며 "앞으로 간식은 매일 의무적으로 놓지 않을 것", "주 2~3회 정도 무작위로, 종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많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밤늦게까지 학원에 갔다 오는 회원들을 위해 넉넉하게 준비를 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정말 오랜 시간 스터디카페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회원들은 간식을 구경하지도 못한다."며 "간식이 갑자기 없어져 많이 서운하더라도 자리가 잡힐 때까지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거지들 많다.", "괜히 정상적인 고객들만 피해를 본다.", "배려는 사치다. 그냥 돈을 받는 것이 정신건강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공짜로 베푸는 것은 항상 신중해야 한다."며 분노를 표했다. "간식을 맛있는 것으로 넣어놔서 그렇다.", "조금 밋밋하거나 맛없는 간식을 구비해놓으면 하루 종일 남아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