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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나누리병원, 12세 오목가슴 환자 'XI막대 수술'로 성공적 마쳐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3-04-17 08:21 | 최종수정 2023-04-17 08:22


강남나누리병원 오목가슴센터(흉부외과) 박형주 원장이 지난 12일 12세 A군의 비대칭 오목가슴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다.

태국에 거주 중인 A군은 가슴뼈와 연결된 연골과 늑골이 같이 함몰된 광범위 오목가슴으로 인해 평소 자주 숨이 찼고 외관상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

A군의 부모님은 아들의 오목가슴 치료를 위해 권위자인 박형주 원장을 찾았다.

검사결과 A군은 가슴뼈와 우측 늑골이 모두 함몰된 그랜드캐년형 오목가슴 진단을 받았다. 특히 우측 흉벽이 함몰되고 좌측은 돌출된 복합 비대칭 오목가슴 소견으로 함몰된 가슴뼈가 심장과 폐를 압박하고 있어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12일 박형주 원장의 집도로 A군의 오목가슴 수술이 시작됐다. 이날 수술은 박형주 원장이 개발한 오목가슴 수술법(Park's Technique) 중 교정막대 3개를 이용해 비대칭으로 함몰된 가슴뼈를 평평하게 교정하는 'XI막대 수술법'으로 진행됐다.

먼저 박형주 원장은 교정막대가 들어갈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함몰된 흉골을 박원장이 개발한 오목가슴 전용 견인기(크레인)를 통해 들어올린 뒤 특수 제작된 곡선형 흉강내시경을 통해 심장과 폐를 피해 안전하게 교정막대를 삽입했다. 함몰된 가슴뼈를 펴주고 흉부 전체를 해부학적 정상형태로 교정하기 위해 XI형으로 막대를 위치시키고 막대가 움직이지 않도록 교량판으로 양쪽을 튼튼히 고정했다. 수술은 1시간 정도로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박형주 원장은 "A군은 XI 막대 수술법을 통해 흉곽 전면이 대칭으로 잘 교정되었다. 수술실에서 방사선 조영장치(C-arm)를 통해 삽입된 교정막대의 위치와 출혈 등을 확인하여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면서 "이후 적절한 통증관리 후 수술 3~4일 뒤에는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박형주 원장은 지금까지 6500례 이상의 오목가슴 및 새가슴 수술을 집도하며 세계 최다 수술건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전체 오목가슴 수술 중 70%를 집도하는 등 흉벽기형 수술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명성을 쌓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강남나누리병원, 12세 오목가슴 환자 'XI막대 수술'로 성공적 마쳐
박형주 원장이 12세 남아의 오목가슴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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