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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타고 다니는 아내에게 출근길 태워 달랬더니 '내가 기사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04-25 10:21


"내 차 타고 다니는 아내에게 출근길 태워 달랬더니 '내가 기사냐'라는 …
출처 : 픽사베이

최근 아내를 배려하기 위해 차를 양보했지만, 아내는 오히려 호의를 당연하게 여겨 속상하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전해졌다.

지난 24일, 한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차로 15분 거리 출근길 안 태워주는 와이프"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A씨는 "직장 근무지가 바뀌어서 인근 역까지 가서 지하철을 타야 한다."며 "그런데 대중교통이 심각한 동네라서 차로는 15분 걸리는데, 대중교통을 타면 역까지 40분이 걸린다. 배차간격도 길어서 전철역에 가면 시간이 많이 남는 상황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A씨는 운전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까지 운전해서 가려면 피곤한 것도 있지만, 차가 막혀서 1시간 30분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아내에게 아침 출근길에 태워줄 수 없는지 물어보자, 아내가 '내가 무슨 기사냐'라고 하면서 칼같이 거절하더라."라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아내의 발언에 크게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A씨는 "연애하는 3년 동안 밤낮으로 데려다 주고, 출퇴근 픽업까지 해줬다. 대가를 바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 섭섭하다. 차를 달라고 하니, '갑자기 그러면 어떡하냐, 나도 필요하다.'라고 말하더라"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아내가 운전하는 차량은 본인의 차량이었다. A씨는 "집이 외진 동네라서 아내가 장을 보거나 잠시 동네에 나갈 때 차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배려한다고 내 차를 준 것이다. 그런데 못 받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근무지를 옮기고 통근시간이 늘어서 너무 피곤하다. 그런데 아내까지 그러니 너무 힘들다."며 "결혼 2년차에 아이가 없는데, 차라리 그만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된다. 지하철역에서 기다리면서 신세 한탄한다."라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내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냐. 다 안되면 택시를 타라고 해라.", "혹시 전업주부냐. 만약 그렇다면 아이도 없는데 차가 왜 필요하냐."라며 아내의 잘못을 꼬집었다. 또한, "아내의 거절 이유가 너무 충격적이다. 아이가 없으면 신이 주신 기회다. 이혼을 해야 한다.", "주작이 아니길 바란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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