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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출근길 데려다 준 과장님 사망 소식에 "장례식장 가면 근무수당 나오나요?"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04-25 17:10


1년 동안 출근길 데려다 준 과장님 사망 소식에 "장례식장 가면 근무수당…
출처 : 픽사베이

자신을 출근길에 차로 태워줬던 과장님의 사망 소식을 들은 신입사원이 한 발언이 인터넷 상에서 크게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출근길에 교통사고로 과장님이 사망하셨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과장님과 같이 차로 출퇴근한 지는 1년 정도 되었다."며 "오늘 나를 데리러 오시지도 않고, 연락도 안 되어서 택시를 타고 출근했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혼자서 출근한 A씨는 회사에 도착하자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바로 A씨와 함께 카풀을 했던 과장이 사망한 것이었다. A씨는 "회사에 오니까 경리는 울고 있고, 사무실 분위기가 안 좋았다. 그래서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봤다. 회사가 망한 것인가 싶었다."며 "아침에 교통사고가 나서 과장님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사장님이 출근길에 사망한 것이라 업무상 재해 적용되니 해당 내용 알아보라고 해서 알아보고 있다. 그리고 오늘 오전까지만 근무하고 오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장례식장에 있자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정말 놀랬고, 가슴이 철렁했다. 나도 죽을 뻔했을 수도 있었다."며 "카풀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면허를 따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장례식장에 가는 부분에 대해서 '근무수당이 나올 것'인지 물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A씨는 "당장 다음주부터 어떻게 출근을 해야 할지 고민이다."며 "우울하다. 밤새 장례식장에는 왜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들 몸 조심해라."라는 말을 하기까지 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과장님이 돌아가셨는데 근무수당을 물어보다니 놀랍다.", "1년 동안 출근할 때 데려다 준 사람이 갑자기 죽었는데, 감정기복이 없냐. 사이코패스같다.", "너무 자기 이익만 따지는 것이 아니냐."라며 A씨를 비판하는 반응이 많았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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