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명품 입히지 마세요", 일침 가한 이유는?

출처 : 픽사베이

아이들에게 명품을 입히면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애 엄마들, 애 명품 입히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아이를 전적으로 돌봐줄 도우미나 등하교 도와줄 사람, 운전기사 등이 있다면 아이에게 명품을 입혀도 된다."며 "하지만 그럴 여력이 없는 사람은 입혀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아이에게 구찌, 루이비통 키링이나 구찌 백팩 등 명품 액세서리를 입히던 부모님 무리가 있었다."며 "그런데 근처에 있던 성인들이 '머리핀이 예뻐 보인다. 내 인형과 바꾸자. 내 가방이랑 바꾸자'라고 하면 아이들이 순순히 바꿔준다."라고 설명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해당 일이 발생할 경우 아이의 학부모들이 난리를 치며 학교로 전화를 해 항의를 한다는 것. 이에 A씨는 "학교에서 명품이 없어지는 것을 봐주기 힘들지만 학교 밖에서는 더욱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A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누구 따라가지 마라, 바꿔주지 마라'고 교육해도 10분만 같이 놀이터에서 놀다 보면 경계심이 사라진다."며 "특히 낯선 사람이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놀이터에 등장한다면, 아이들은 경계심은커녕 강아지에게 관심이 쏠리는 게 현실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고가의 물품, 액세서리는 아동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워서 학교에서 금지하고 있다."며 "공문으로 해당 사항을 알려 줘도 학부모들은 아이에게 명품을 계속 입히고 도난을 당한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명품 착용은 자제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명품 착용하게 하는 학부모를 까 내리는 글이 아니다. 아이들은 서로 마음에 드는 것들 교환하거나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케어한다고 되는 부분이 아니다.", "대놓고 명품을 입히는 것은 정말 위험할 것 같다."며 A씨의 주장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