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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를 돌봐주는 대신 하루에 5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오히려 가족 간에 돈이 오가야 하냐며 서운하다는 말을 들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몰고 있다.
A씨의 오빠는 "새언니가 오랜 전업 주부 생활로 인해 우울해 한다. 바람 좀 쐴 겸 해외로 여행을 일주일 정도 부부 둘이서만 다녀오고 싶다."며 "나이 있으신 양가 어른들에게 맡기기 죄송스러우니 네가 맡아줄 수 있냐"고 A씨에게 물었다.
오빠의 조건은 '오빠의 집에서 일을 하며 아이들 등하원을 해주는 것'이었고, A씨의 조건은 '오빠 차로 A씨의 데스크톱을 옮기고, 하루에 5만원 씩, 총 30만원을 주는 것'이었다.
이에 A씨도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빠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2달 동안 식당 주방에서 일했지만 돈을 한 푼도 못 받았다."며 "그 뒤로 가족 간에도 보상이 필요하다 느껴 만약 다음에 또 부탁을 하면 아르바이트비도 달라고 해야겠다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너무한 것이냐."라고 털어놨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돈 안 받고 안 봐준다.", "아이를 본 경험이 없으면 하루 10만원을 줘도 맡지 마라. 문제 생기면 글쓴이는 대처를 못 할 것이고, 부모의 원망만 들을 것이다.", "그게 싫으면 사업 시작할 때 안 준 2달치 월급 주고 아이도 안 봐준다고 해라."라고 조언했다.
한편, "조카를 돌봐주는 것인데 돈을 왜 받냐.", "등하원 정도면 돈 안 받고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냐."라는 반응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