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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돌봐주는 대가로 5만원 요구하니 서운하다는 새언니…제가 잘못했나요?"

기사입력 2023-05-23 16:54


"조카 돌봐주는 대가로 5만원 요구하니 서운하다는 새언니…제가 잘못했나요…
출처 : 픽사베이

조카를 돌봐주는 대신 하루에 5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오히려 가족 간에 돈이 오가야 하냐며 서운하다는 말을 들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몰고 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조카들 봐주는데 하루 5만원 달라고 했는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30대 초반 여성에 독립해 혼자 살고 있고,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3살 터울인 오빠는 자영업을 하고, 새언니는 전업주부다. 조카들은 유치원생, 초등학생 2명이 있다. 현재 오빠와 내가 사는 지역은 다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의 오빠는 "새언니가 오랜 전업 주부 생활로 인해 우울해 한다. 바람 좀 쐴 겸 해외로 여행을 일주일 정도 부부 둘이서만 다녀오고 싶다."며 "나이 있으신 양가 어른들에게 맡기기 죄송스러우니 네가 맡아줄 수 있냐"고 A씨에게 물었다.

오빠의 조건은 '오빠의 집에서 일을 하며 아이들 등하원을 해주는 것'이었고, A씨의 조건은 '오빠 차로 A씨의 데스크톱을 옮기고, 하루에 5만원 씩, 총 30만원을 주는 것'이었다.

A씨의 오빠는 흔쾌히 동의했으나, A씨는 다음 날 새언니에게 뜻밖의 말을 전해 듣게 되었다. "하루에 5만원 요구한 것이 서운하다."며 "자주하는 부탁도 아니고 가족인데다 조카들인데 꼭 돈이 오고 가야 하냐"라고 말한 것이었다.

이에 A씨도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빠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2달 동안 식당 주방에서 일했지만 돈을 한 푼도 못 받았다."며 "그 뒤로 가족 간에도 보상이 필요하다 느껴 만약 다음에 또 부탁을 하면 아르바이트비도 달라고 해야겠다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너무한 것이냐."라고 털어놨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돈 안 받고 안 봐준다.", "아이를 본 경험이 없으면 하루 10만원을 줘도 맡지 마라. 문제 생기면 글쓴이는 대처를 못 할 것이고, 부모의 원망만 들을 것이다.", "그게 싫으면 사업 시작할 때 안 준 2달치 월급 주고 아이도 안 봐준다고 해라."라고 조언했다.


한편, "조카를 돌봐주는 것인데 돈을 왜 받냐.", "등하원 정도면 돈 안 받고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냐."라는 반응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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