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스포츠경향배(국산 3등급, 1200m, 연령 오픈, 총상금 7500만원)가 28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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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작년 여름, 렛츠런파크 서울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데뷔전에서 지난 3월 개인 통산 2200승을 달성한 경마대통령 박태종 기수와 호흡을 맞춰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 후 암말 계보를 뒤흔드나 싶었으나, 10월, 11월 출전경주에서 각 10위, 9위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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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꾸준히 경주에 출전해 실력을 쌓아 3등급으로 승급했다. 가장 최근 출전한 2022년 4월 3등급 데뷔전에서는 1코너에서 꼴찌였는데 뒷심을 발휘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경주를 마지막으로 다리 부상으로 인해 1년 동안 경주로에서 '하이하이'를 볼 수 없었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만큼 그동안의 컨디션 관리와 경주감각 유지가 관건이라 볼 수 있다. 평소 막판 뒤집기로 팬들에게 짜릿함과 즐거움을 선사했던 '하이하이'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룰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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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골드(거, 한국 6세, 레이팅 52, 장재형 마주, 최상식 조교사, 승률 15.4%, 복승률 15.4%)
출전마 중 1200m 경험이 가장 많다. 올해 출전한 4번의 경주 모두 1200m이었으며, 1, 3, 5, 7위를 했다. 지난 4월 1200m 경주에서는 경주 초반 다른 말들에 둘러싸여 진로가 막힌 듯 보였지만, 뒤쪽에서 침착하게 상황을 살피며 기회를 노리다가 4코너를 지나면서 외곽으로 빠져나왔다. 이후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순식간에 7위에서 3위까지 올라섰다. 침착함과 뒷심이 돋보이는 경주전개였다. 이번 경주 역시 탁월한 뒷심을 활용한 막판 스퍼트로 승부수를 두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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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명(馬名)처럼 높이 뛸 준비를 마쳤다. 지난 4월 1300m 경주에서 작년 10월 우승 이후 반 년 만에 우승하면서 슬럼프를 극복한 듯 보인다. '하이러너'는 특히나 함완식 기수와 인연이 깊다. 총 13번의 출전경주 중 3번 우승을 했는데, 모두 함완식 기수와 함께 했다.
기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명예 중 하나인 '영예기수'에 선정된 함완식 기수는 지난주 기수를 은퇴하고 7월 조교사로 데뷔할 예정이다. '하이러너'도 함완식 기수처럼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경주마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