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대학병원 외과 의사의 고뇌와 진심이 담긴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그는 또 수술실에서 살려낸 환자들과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야 했던 환자들,
하루에도 몇 번씩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외과 의사로서의 고뇌와 진심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이 교수의 에세이집은 'Part 1. 외과의사 이야기'와 'Part 2. 환자 이야기'로 나뉜다.
이어진 'Part 2'에서는 부모 앞에서 앞날이 창창한 서른 살 아들에게 내리는 시한부 선고, 대장암 말기 환자의 배를 열었는데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배를 닫아야 하는 상황 등의 가혹한 현실과 환자로부터 살려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 느끼는 기쁨에 대한 솔직한 심정도 고백했다.
이수영 교수는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환자를 보고 있노라면, 신을 향해 기도라도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환자로부터 살려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 느끼는 기쁨과 희열은 의사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그 때문에 다시 수술실로 돌아가 메스를 잡는다"며 "한 번이라도 병원 생활을 해본 환자와 보호자, 외과 의사의 일상과 속내가 궁금한 독자, 진로를 고민하는 의대 지망생과 의대 재학생, 대학병원 수련의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수영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외과 수련을 받았다. 현재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부교수로서 화순전남대병원에서 대장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한미수필문학상 우수상과 장려상, 보령의사수필문학상 은상 및 동상 등 다수 수상했으며, EBS×브런치 '나도 작가다' 공모전을 비롯해 윌라×브런치 브런치북 오디오북 출판 프로젝트 등에도 당선됐다. 현재 브런치에서 'Zero'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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