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지형 변화로 오너가 있는 국내 대기업집단 중 창업자가 동일인(총수)인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이 창업 세대인 곳은 11곳이었지만, 현재는 이 중 DB(김준기), 부영(이중근), 미래에셋(박현주), 태영(윤세영), 이랜드(박성수) 5곳만 남았다. 롯데(신격호), STX(강덕수), LS(구태회), 웅진(윤석금), 대성(김영대), 대한전선(설윤석) 등 다른 그룹들은 경영권 승계로 세대교체를 했거나 대기업집단에서 사라졌다.
이후 해당 집단에 카카오, 네이버, 넷마블, 넥슨, 두나무, 크래프톤 등의 IT기업집단과 중흥건설, SM, 호반건설, 대방건설 등의 건설 기업집단이 포함됐다.
총수 중 창업 2세대의 비중은 60.5%에서 36.1%로 줄었고, 3세대 비중은 14.0%에서 19.4%로 늘었다. 2012년 전무했던 창업 4세가 동일인인 곳은 LG, 두산 등 2곳으로 조사됐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