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출근시간에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할아버지에게 배려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A씨는 "(아이를) 맡기고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 위에서 내려온 할아버지가 운동복을 입고 계셨다. 1층이 눌러져 있는 것으로 봐서 아파트 1층 산책로에 산책을 가시는가 했다."며 "내가 지하주차장 층을 누르니 할아버지께서 1층을 취소하셨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였다.
의아함을 느낀 A씨는 할아버지에게 "혹시 지하층에 잠깐 가실 건가요"라고 물었고, 할아버지는 "돈 버는 사람이 더 급하니 거기 맞춰줘야한다."며 "지금 시간도 8시 30분인데 서울 어디를 가든지 차로 나가면 9시 출근에는 빠듯하지 않냐. 나는 남는게 시간이라 지하층 갔다가 산책가도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출근 시간을 배려해주는 것을 보면 직장 생활을 오래하시고 임원까지 달고 그만 두신 분이 아닐까 한다."며 "이런 분도 계신다. 나도 나중에 어느 상황에선가 똑같이 베풀어야겠다."라고 전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멋진 어르신이다.", "나도 노년에는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 "어르신의 여유로운 마음과 훌륭한 품성이 존경스럽다.", "배려가 몸에 밴 분이다. 존경받아야 하는 어르신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