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업체들이 준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영향이다. ODM은 제조사가 주문자의 제품 개발·생산을 책임지는 것을 말한다.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코스맥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3% 급증했다. 매출은 18.3% 증가한 4793억원을 기록했다. 엔데믹에 따른 내수 판매 호조와 일본으로의 수출이 2년 만에 2배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K뷰티를 이끄는 숨은 히어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 등 전세계에서 한국 인디 화장품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며 한국법인의 매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K뷰티의 인기와 C뷰티 회복의 수혜를 모두 받는 코스맥스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맥스의 실적 호조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분석도 내놓았다.
한국콜마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557억원으로 같은 기간 65.5% 증가했다. 매출은 5997억원으로 19.3%늘었다. 국내외에서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 판매·납품이 크게 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이끌었다. 한국콜마는 국내 판매 선크림의 70%를 생산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최근 '선제품 경쟁력 최대 발휘 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콜마가 올해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